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기후센터(원장 하경자, 이하 아태기후센터)는 지난 7월 1일부터 8월 29일까지 부산 해운대 청사에서 페루 기상청(SENAMHI)의 핵심 실무진 3명을 대상으로 ‘2026년도 젊은 과학자 지원 사업(YSSP) 장기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젊은 과학자 지원 사업은 기후 분야 연구 역량이 취약한 개발도상국가·지역의 신진 연구 인력을 초청해 실무 중심의 공동연구와 경험 전수 및 전담 지도를 제공, 현지에서 스스로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현재 페루는 농가의 95%가 빗물에 의존하거나 소규모 가족농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엘니뇨, 가뭄, 고산지대 서리 등 이상기후로 인한 타격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아태기후센터는 페루 기상청의 이상기후 영향 감시·예측 분야에서의 과학기술 역량을 근본적으로 높여 기후정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이번 연수를 추진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페루 기상청 실무 담당자들은 60일간 아태기후센터에 머물며, 연구진의 밀착 지도를 받아 페루 현지에서 기후위기 문제 해결을 위해 즉시 적용 가능한 3건의 핵심 연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페루의 연구·교육생들은 안데스 산악지대의 특성을 고려한 작물생장 기준온도를 도출해 고산지대에서의 기후예측 활용성을 개선하고, 딥러닝을 이용해 상세한 기후예측 정보를 생산하는 기반을 구축하고자 했다.
또한, 인공위성과 기계학습을 활용해 지역 맞춤형 이상기후 영향 감시 기법을 개발, 페루 산간 지역의 이상기후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이들은 매주 연구 진행 상황을 점검받고 심층 토론을 거쳐 최종 연구 결과 보고서를 제출하며 연수를 마무리했다.
한편, 연수를 마친 연구·교육생들은 본국으로 복귀하는 즉시 페루 기상청에서 ‘연구결과 공유 및 확산 워크숍’을 열고, 연구하고 배운 최신 기후 예측 및 딥러닝 기술을 페루 내 정부 실무진에게 전파할 예정이다.
하경자 원장은 “이번 연수를 통해 페루 기상청 실무자들이 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기후 예측 기술을 습득하게 됐다”며, “복잡한 안데스 지형 때문에 어려움을 겪던 페루의 기후 감시 및 예측 서비스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기후 위기에 취약한 아시아·태평양의 지역들이 농업과 수자원 관리 등 기후변화에 민감한 분야에서 스스로 기후 회복력을 갖출 수 있도록 선진 기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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