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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엔지니어링산업 경기, 저점 탈피 '완만한 보합' 전망

오성덕 기자 | 기사입력 2025/12/24 [16:44]
오성덕 기자 이메일 아이콘 기사입력  2025/12/24 [16:44]
내년 엔지니어링산업 경기, 저점 탈피 '완만한 보합'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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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엔지니어링산업 경기가 침체 수준에서 벗어나 점진적인 보합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엔지니어링산업연구원(원장 성시헌)은 엔지니어링 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엔지니어링산업 전망지수(Engineering Outlook Index, 이하 EOI)’를 개발하고, 이 지수를 활용한 2026년도 산업 전망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연구원은 2026년 EOI를 48.5포인트로 추정했다. 이 같은 추정은 지난 2024년부터 이어져 온 침체 수준에서 탈피 후 점진적인 보합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2026년 엔지니어링산업 GDP 성장률에 대입하면, 약 6~7% 수준의 성장률로 추정된다. 장기 평균인 약 7% 초반에는 약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분석된다.

 

4개 주요 부문별로는 시장, 금융, 실물 지표 전반이 완만한 회복과 제약 요인 공존의 양상을 보이며, 정부지출이 수요 하방을 지지하는 핵심 완충 장치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구원은 시장 부문의 경우 최악의 국면은 지났지만, 본격적인 수주·매출 확대로 이어질 만큼 자신감이 회복되지는 않은 상황으로 분석하고 있다. 

 

엔지니어링 주가지수는 장기 평균과 유사한 범위에 머물러 있어, 투자자들이 엔지니어링 업종에 대해 과도한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는 상태다. 

 

즉, 주식시장은 평균 정도의 기대를 반영하고 있으며, 경기 회복을 강하게 끌어올릴 만큼의 모멘텀은 아직 확보하지 못한 상황으로 파악하고 있다.

 

반면, 2025년 하반기 조사치를 반영한 엔지니어링 BSI는 기업 체감경기가 장기 평균에 여전히 못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지만, 직전 2년에 비해 하락 폭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체감경기가 매우 부정적에서 다소 부정적 단계로 완만히 개선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금융 부문은 위험프리미엄이 장기 평균보다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중소·비우량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자금조달 여건이 완전히 정상화되지 않았음을 보여주지만, 직전연도 대비 제약 강도가 크게 완화돼 금융시장 전반의 긴장도는 완만히 낮아지는 추세로 분석하고 있다. 

 

실물 부문의 경우 건설수주액의 기여도 또한 마이너스로, 실물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이 장기 평균 대비 약간 부족한 상태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이는 건설·인프라 부문의 발주가 완전히 회복되지 못해 중기적 엔지니어링 수요 확대를 제약하고 있는 모습으로, 수주 수준이 지수를 큰 폭으로 끌어내릴 정도로 부진한 것은 아니지만, 향후 몇 년간 업황 확장의 속도를 다소 둔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투자 부문에서는 정부지출 역시 평균을 다소 웃도는 수준으로 유일하게 뚜렷한 플러스 요인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SOC 투자와 공공 인프라 지출, 각종 정책사업 집행이 민간 수요의 불확실성을 완화하고, 엔지니어링 수요의 바닥을 받쳐주는 완충 장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2024~2025년의 낮았던 재정지출 기여도를 감안하면, 2026년에는 공공부문이 업황의 하락 폭을 줄이고 완만한 회복을 견인하는 방향으로 기여도가 전환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이번 전망지수는 기존 건설·제조 중심 거시지표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웠던 엔지니어링산업의 수주 기반 구조, 프로젝트 시차, 금융·재정 여건을 종합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지수는 과거 20년 시계열을 바탕으로 시장(엔지니어링기업 주가지수, 엔지니어링 경기실사지수), 금융(BBB·CP 스프레드), 실물(건설수주액), 투자(정부지출액) 등 4개 부문 6개 핵심 지표를 선정, 엔지니어링산업의 구조적 특성을 반영한 경기 전망 모델을 구축했다. 

 

연구원은 이번 EOI를 바탕으로, 향후 지수의 세부 지표를 보완·개선하고, 전망 모형의 예측력을 높이는 작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엔지니어링 산업 전체는 물론 SOC, 플랜트, 환경,에너지 등 주요 사업 분야별로 구분된 전망 지수를 단계적으로 마련해 현장 활용성이 높은 지표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성시헌 원장은 “엔지니어링 산업은 국가 인프라 구축과 신산업 발굴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기반 산업”이라며, “이번 전망지수는 산업의 흐름을 보다 정확하게 진단하고 정책적 대응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세부 지표와 모델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산업이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연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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