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15년 승강기 역사를 토대로 제정된 ‘승강기산업 진흥법’이 시행된 지 1년이 지났다.
이 법은 오랫동안 ‘안전관리’라는 틀 안에 갇혀 있던 승강기산업을 국가정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87만 대의 승강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5만여 대의 승강기가 설치되며, 명실상부 세계 3위 수준의 승강기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제는 지정학적 장점과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가적 정책과 지원 제도 마련을 통해 승강기산업 성장을 목전에 두고 있다.
다른 산업의 발전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진흥법이 제정되고 시행령과 시행규칙이 마련되면, 이를 근거로 정부의 사업이 기획되고 예산 배분이 이뤄진다.
이렇게 실행된 정책사업은 평가가 이뤄지고 환류 과정을 통해 지속해서 보완되고 산업 발전을 위해 운영된다.
그런 점에서 이제는 승강기산업 발전의 길잡이가 될 ‘승강기산업 발전 로드맵’이 필요한 시점이다.
향후 5년을 내다보는 이 로드맵은 우리나라 승강기산업 전략 방향을 담아야 한다.
로드맵에는 산업 기반 조성과 진흥 방향 설정, 제조·설치·유지관리 부문별 발전 전략, 연구개발(R&D) 활성화, 전문 인력 양성, 산업 구조 개선, 국제협력 등 산업 전주기를 포괄하는 내용이 담겨야 한다.
진흥법 시행 이후 처음 만들어질 로드맵은 산업의 근간을 다지며 흔들림 없는 성장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실효성 있게 만들어져야 한다.
아울러,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도 반드시 필요하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디지털 트윈, 원격 유지관리, 예측하고 진단하는 예지보전 기술 등 첨단 기술이 융합되는 스마트 승강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의 협력적 체계를 공고히 해야 한다.
또한, 산학협력 기반의 전문 인력 양성 체계와 승강기산업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정보체계 구축 역시 효율적인 정책 추진을 위한 필수 인프라다.
나아가 국가적 위상을 토대로 국제협력과 해외 진출의 노력도 강화해야 한다.
세계 승강기산업을 대표하는 국가 및 단체와의 상호 인증, 국제박람회 참여, 기술 교류 확대 등을 통해 우리나라 승강기산업이 세계 시장 진출의 성공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동시에 우리나라 승강기산업은 제조·설치·유지관리 등 각 분야가 각기 움직이며, 기술과 인력, 제도 간의 연결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못한 점들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
‘승강기산업 진흥법’ 제정과 시행으로 산업의 토대를 마련했다면, ‘승강기산업 발전 로드맵’은 그 위에 세워질 미래 설계도라 할 수 있다.
정부와 산업계, 학계가 힘을 모아 실효성 있는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추진해 나갈 때, 우리나라 승강기산업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한편, 세계 시장에서 기술과 신뢰로 평가받는 국가 경쟁력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