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7월 국내 유일의 공간정보 분야 전문연구기관으로 첫 발을 내딛은 LX한국국토정보공사 부설 연구기관인 LX공간정보연구원은 그동안 공간정보 분야의 기술 혁신과 발전을 선도하며 국내 최고의 공간정보 씽크탱크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현재 연구원은 AI 기반 3차원 공간정보 구축 사업을 비롯해 정밀측위기술, 모빌리티, AI, 디지털 트윈, VTOL(수직이착륙) 드론, 도심항공교통(UAM) 등 첨단기술을 융·복합한 기술 개발 연구에 나서며 공간정보 분야의 디지털 대전환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자동차를 위한 정밀지도 작성 기술, 공간 빅데이터 심층 분석·활용, IoT 기술을 활용한 국가재난 솔루션 개발도 추진하며 국가 발전과 국민 편익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따라 서울에서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이후 10년 간 지역사회와 연계된 과제에도 역량을 집중시키며 지역사회 발전과 미래 인재 양성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토교통기술교류회’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한 곽 원장은 “지방 이전 이후 10년 간 연구원의 발자취를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함께 해 왔다”며 “연구수행의 효율성을 혁신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하이브리드 근무 등을 추진하고 LX공사의 경영 위기 극복에 연구원이 앞장서 혁신의 씽크탱크로서의 역할을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LX공사 경영위기 속 ‘미래 설계’ ‘혁신’ 무엇보다 중요 ‘씽크탱크’ 역할 다짐
전북혁신도시로 ‘이전 10년 차’ 새정부 출범 맞물려 도약의 기회라고 생각
- LX공간정보연구원의 핵심 연구 분야는 무엇인가.
▶ 연구원에서는 미래 공간정보 산업계 혁신으로 평가받는 실내외 고정밀 연속 측위 기술 등을 비롯한 국토정보 변화 인식 및 자동갱신 기술, 비공간정보와의 연계 기술 등 지능화된 미래형 공간정보를 리딩하고 있는 ‘디지털 국토정보 기술개발 사업단’을 4년째 이끌어 나가며 성공적인 성과 도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지난 2023년 9월 ㈜한진, 한국통합물류협회, 자동차융합기술원 등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추진 중인 ‘새만금지역 상용차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구축 연구개발’ 사업에도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사업은 새만금 지역에 구축된 테스트베드에서 군산~전주~대전 110km 실증구간 내 자율운송차량의 유상 운송 및 실도로 주행과 새로운 물류 비즈니스 모델 개발 협력 사업이다.
2024년 7월에는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과 한국모빌리티학회 등 국내 자율주행 관련 8대 주요 학회들과도 긴밀하게 협력을 이어가며 대한민국의 자율주행산업 생태계 구축에도 매진하고 있다.
UAM 분야에서는 입체격자체계를 실제 적용해 효용성을 검증하는 실증연구를 수행하며, 국토교통부 도심항공교통정책과와 함께 UAM 공간정보와 관련된 제도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연구를 통해 지난 2월 LX공사가 UAM 공간정보 구축·관리 및 정보의 제공에 관한 업무 위탁기관으로 지정되는 데 기여했다.
현재 국가 차원의 3차원 공간정보 구축 사업을 재추진하며 디지털트윈, UAM,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신산업 분야 발전을 견인해 나가고 있다.
- 지역과 연계된 연구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 지난 2023년 서울대학교와 공동으로 지방도시 소멸시대에 생활인구의 중요성을 강조한 선행연구를 수행했고, AI를 활용한 재난지역 분석과 개발제한구역 훼손지 조사 연구도 진행한 바 있다.
특히, 연구원 내에 ‘AI 빅데이터 분석 연구센터’를 설치해 지적측량 업무량 분석, 접수 자동 배정, 성과 결정 등 지적측량 업무 혁신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발전과 인재양성을 위해 2023년부터 전북대학교와 함께 ‘캡스톤 디자인’ 대회에 연구원 박사들을 멘토로 참여시켜 지역 대학생들에게 공간정보 분야의 실질적인 문제 해결 기회를 제공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도록 미래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전북대, 전주비전대 등 전북지역 대학과 공동으로 AI경진대회를 매년 개최하며 공간정보와 AI 기술 인재 양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는 전주비전대와 RISE 사업 추진 협약을 체결하고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를 통해 지역 맞춤형 인재양성과 지역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6년 동안 120억 원 규모의 산학협력 R&D 예산을 지원하며 공간정보 기술혁신과 융·복합 서비스, 일자리 창출 등 지역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 나선 바 있다.
- LX공사 경영개선을 위한 연구원의 역할이 궁금하다.
▶ LX공사 어명소 사장은 지난 2023년 11월 취임과 동시에 신속하게 비상경영을 선언하고,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하며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조직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강도 높은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경영방침에 발맞춰 연구원도 부설기관으로서 당면한 역할과 자세를 깊이 인식하고, 비용 절감과 실용적인 연구과제 발굴은 물론 연구원 조직 자체를 경영 위기 극복에 초점을 맞춰 조직과 인력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복지부동과 무사안일 연구 자세를 배격, 명확한 신상필벌로 동기부여와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춰 인건비, 감가상각 등 연구원의 고정비용을 대폭 감축하고, 연구 인력 순환 배치와 성과금제도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연구수행의 효율성을 혁신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하이브리드 근무 등을 추진하는 등 공사의 경영 위기 극복에 연구원이 앞장서 혁신의 씽크탱크로서의 역할을 찾아갈 계획이다.
- 향후 계획을 밝혀달라.
▶ 지난 10년 간 연구원이 과거 걸어온 기간을 돌이켜보면, 연구원 직원들이 얼마나 고생하고 열심히 연구를 해왔는지를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 LX공사의 경영 위기에 직면한 시점에서 볼 때 연구원이 그동안 미래를 예측·분석하고 수많은 연구보고서를 생산했음에도 불구하고 냉철하게 자기반성과 책임 의식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연구원 이전 10년 차를 맞은 올해 새정부 출범은 연구원에도 다시 한번 더 반성하고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부설 연구기관으로서 공사의 경영 위기 극복에 선도적으로 혁신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위기일수록 연구원의 존재와 가치가 더욱 드러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 곽희도 원장은 지난 1996년 LX공사에 공채로 입사한 후 재무분석, 조직분석, 인사업무를 수행하면서 역량평가 제도를 공공기관 최초로 공사에 도입한 바 있다. 특히, 공주 교육원과 연구원 이전과 건립에 총책임자로서 수행하며 공공기관 최초로 기록관을 직접 건립했다.
또한, 교육원이전추진단 부단장, 자산관리부장, 경영지원실장 등 공사의 주요 요직을 거쳐 제주지역본부장으로 첫 기관장에 임명된 그는 2023년 2월 공개 공모를 통해 내부 직원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공간정보연구원장으로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