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는 울릉공항의 마지막 케이슨 설치 작업을 완료하며 공항 활주로의 초석을 완성했다고 8일 밝혔다.
케이슨은 바다에 가라앉혀 항만 안벽이나 방파제 등으로 사용되는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DL이앤씨는 케이슨으로 바닷물을 막은 다음 그 안쪽을 메우는 ‘케이슨 공법’을 공항 건설에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화산섬인 울릉도는 수심이 약 30m로 깊은 만큼 가장 큰 케이슨의 크기는 국내 최대 규모인 높이 28m, 너비 32m, 길이 38m 규모다. 최대 중량도 1만 6,400톤에 달한다.
특히, DL이앤씨는 벌집 구조를 본떠 ‘파력 분산형 케이슨’을 제작했다. 이 케이슨은 격자 구조에 생기는 공간들이 파도의 충격을 분산하는 효과를 낸다.
파도에 대한 저항성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해 곡선 설계도 적용됐다. 이로 인해 200년 빈도의 파고인 22.6m에도 견딜 수 있다.
한편, 울릉공항은 울릉군 사동항 일대에 43만 455㎡(약 13만 평) 규모로 건설된다. DL이앤씨가 설계와 자재 조달, 시공 등을 총괄하는 턴키 방식으로, 6,073억 원에 수주했다.
지난 2020년 7월 착공해 현재 공정률은 61%다. 주요 공항 시설이 들어설 매립지와 활주로 공사 등을 마친 뒤 오는 2028년 개항 예정이다.
울릉공항이 개항하면 서울에서 울릉도까지의 이동 시간이 기존 7시간에서 1시간 내외로 단축된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울릉공항은 파도가 강한 동해 한복판에 지어지는 만큼 고도의 기술력과 안정성이 요구된다”며, “완공까지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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