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국내 최초로 PESSRAE 인증 제어반을 적용한 에스컬레이터가 인증을 받으며 서울경기북부엘리베이터협동조합의 높은 기술력과 도전정신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 인증은 현재 많은 부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승강기 산업의 경우 부품산업의 자립이 어려운 현실인 가운데 나온 결실로, 향후 국내 제품의 안정적인 공급과 유지보수를 통해 국내 승강기 산업의 경쟁력이 한 단계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성규 이사장은 “이번 모델 인증은 국내 승강기 산업의 경쟁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에스컬레이터 국산화를 통해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산화율을 점차적으로 높여 나가는 한편, 안전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첫 PESSRAE 인증 제어반 적용 에스컬레이터 인증 ‘자긍’
에스컬레이터·엘리베이터 부품 인증 등 다양한 사업 전개 결실
공동구매·판매 활성화 통해 실질적 기업매출 성장에 기여할 터
이 같은 결실을 맺는 과정에는 설립 초기부터 협동조합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고 있는 최 이사장의 열정과 헌신이 녹아 있다.
최 이사장은 “지난 2월 초대 이사장 임기를 마친 후 다시 한 번 이사장의 소임을 맡게 됐다”며, “지난 2020년 협동조합 설립 이후 그동안 모델 개발을 비롯해 기계식 화물방화용 인터록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에스컬레이터·엘리베이터 부품 인증과 수입업 병행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많은 도전에 마주쳤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이 같은 과정을 통해 협동조합이 한 단계 더 성장하고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생각한다”며, “임기 동안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합의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과 공동구매·판매 활성화를 통해 실질적인 매출 성장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합의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과 공동구매·판매를 활성화시켜 실질적인 매출 성장을 도모하는 한편, 조합원사의 경쟁력 향상과 국내 승강기 산업의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 추진에 역량을 집중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편, 최 이사장은 “승강기 관련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의 발전을 위해서는 서울시를 비롯한 각 기초지자체의 규제 완화와 함께 실질적인 지원 예산 확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한, 국내 승강기 산업의 경쟁력은 결국 자립적 기술력과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에서 비롯되는 만큼 국내에서 생산된 부품이 실제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 서울경기북부엘리베이터사업협동조합에 대해 소개해 달라
▶ 서울경기북부엘리베이터사업협동조합은 서울‧경기북부지역을 업무구역으로 하는 승강기‧에스컬레이터 제조업체와 설치업체를 대상으로 승강기 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조합원 상호 간의 복리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2020년 5월 서울시 영등포 선유로 146에서 설립 인가를 받아 출범했다.
이후 같은 해 6월에는 경남 거창군과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브랜드인 ‘K&G엘리베이터’으로 모델 인증을 시작했으며, 경남 거창군 내에 부지 1,234평, 건축면적 200평 규모의 거창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공장에는 모델 인증 및 시험용으로 사용되는 승객용 엘리베이터 3기, 화물용 5기, 에스컬레이터 1기, 무빙워크 1기, 사무동 등 부대시설들이 갖춰져 있다.
현재 17개의 조합원사가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총 출자금 8억 원(투자금 15억 원), 개별 출자금 500만 원, 가입비 500만 원, 월 회비를 통해 운영하며, 공동 브랜드를 활용한 안전 스티커, 모델 인증 수수료,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부품 공동구· 판매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특히, 2024년 12월 5일에는 국내 최초로 PESSRAE 인증 제어반을 적용한 에스컬레이터의 모델 인증을 획득하고, 이를 기념해 지난 3월 기념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협동조합은 국내 최고 수준의 승강기 기술력과 역량을 가진 기업들이 모인 단체인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산업 발전을 이끌어 나가는 견인차 역할을 담당해 나가겠다.
- 이번 에스컬레이터 모델 인증 의미를 밝혀 달라
▶ 이번에 모델 인증을 받은 에스컬레이터는 국내 최초로 PESSRAE 인증 제어반이 적용된 제품이다.
PESSRAE 인증은 안전성과 신뢰성을 중시하는 글로벌 표준으로, 이를 국내에서 최초로 획득한 것은 협동조합의 기술력과 도전정신을 상징하는 쾌거라고 말할 수 있다.
이번 인증을 통해 지하철이나 공공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특히, 부품 유통의 효율성과 유지보수의 안전성 측면에서도 큰 강점을 갖게 됐다.
앞으로 공공시장을 중심으로 조합의 공동 브랜드인 K&G엘리베이터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며, 조합원사들의 매출 확대와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 승강기 분야 기술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 현재 국내 승강기 산업은 여전히 많은 부품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어, 부품 산업의 자립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 같은 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국내에서 부품을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는 기반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실질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것은 물론 승강기 산업의 현실을 반영한 R&D 사업 지원과 국산 부품 개발 사업에 대한 체계적인 육성이 이뤄져야 한다.
또한, 국산 부품의 사용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정책도 병행돼야 한다.
이 같은 노력이 함께 이뤄질 때 국내 승강기 산업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나아가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