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드론 산업은 스마트시티, 디지털 트윈, 방위산업 등 다양한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공간정보기술과의 융합이 산업 혁신의 핵심기술로 자리 잡으면서, 도시관리, 재난 대응, 국방 및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공간정보 기술이 발전함에도 불구하고 공간정보 데이터의 정합성과 관리의 중요성은 과제로 남아 있다.
최근 포천에서 발생한 포탄 사고는 좌표 입력 오류로 인해 발생한 사고로 추정되며, 이는 좌표체계의 중요성, 나아가 공간정보 데이터 관리가 국가적 안보와 국민의 안전에 직결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줬다.
공간정보품질관리원은 대중에게 공간정보의 가치와 공공측량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자 지난 2023년부터 드론쇼 코리아를 통해 ‘공간정보 융합 얼라이언스’를 운영해 왔다.
‘공간정보 융합 얼라이언스’란, 국내 공간정보 산업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기업들이 협력해 구성한 공간정보 산업 연합체다.
처음 2023년에는 공간정보 분야에서 10개 기업만이 참여했으나, 다양한 산업과의 기술 융합을 통해 시장의 파이를 확장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2024년과 2025년에는 각각 20개 기업이 참여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공간정보와 드론 기술의 융합을 통한 산업 간 협력과 시장 확대의 중요성을 산업계가 본격적으로 인식한 결과로 평가된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DSK 2025’는 지난 2월 26일부터 2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15개국 306개 기업 및 기관이 참가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는 기존의 ‘드론쇼 코리아’에서 ‘DSK’로 브랜드를 변경하고 드론뿐 아니라 뉴스페이스, 미래 모빌리티, 넷 제로, AI 등 다양한 첨단 기술 분야와의 산업적 확장 및 융합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공간정보 융합 얼라이언스에도 새로운 변화가 나타났다. 기존의 전통적인 공간정보 기업 외에 플랫폼과 시스템 개발 분야의 참가 기업이 크게 늘었으며, 교통, 건설, AI 등 타 분야와 공간정보 기술을 융합한 기업들의 활발한 참여가 두드러졌다.
참여기업이 마련한 부스에는 경상남도, 부산광역시, 해군 군수사령관 등 다수의 공공기관과 지자체 및 민간기업들이 방문해 기술 교류와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부스에서는 드론 및 공간정보 기반의 최신 기술과 혁신 사례가 소개됐으며, 최신 측량 장비 및 드론 시뮬레이션 장치를 시연하며 방문객의 관심을 이끌었다.
박람회 기간 동안 진행된 다양한 비즈니스 미팅과 협업 논의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아직 추진 단계이거나 대외비라서 공개가 어렵지만, 참여 기업 중 일부는 해외 기업과의 계약 및 국내 대기업과의 계약을 추진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직접적인 성과 외에도 홍보 효과와 네트워크 확장 등 다양한 간접적 성과가 기대된다.
박람회를 통해 기업들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산업 관계자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앞으로도 이러한 성과를 구체화하고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후속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올해 처음 선보인 ‘공간정보 커뮤니티존’은 참여기업들이 자사의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널리 알리고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열린 교류의 장으로 마련돼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
기술력은 뛰어나나 홍보 기회가 부족했던 영세 스타트업 기업들은 이 공간에서 진행된 신기술 세미나를 통해 자사의 기술을 알리고, 타 기업과의 활발한 미팅을 진행했다.
특히, 세계드론스포츠연합회(WDSF)는 해외 7개국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실질적인 협력과 네트워킹 기회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행사 참여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 공간정보품질관리원은 순천향대학교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드론 관련 연구 자료 공유와 인적 자원 교류를 약속했다. 이를 통해 향후 전문 인력 양성 및 기술 교육 콘텐츠 개발 등에서의 실질적 협력이 기대된다.
품관원 부스에는 직접적으로 관심을 표한 방문객만 200명이 넘었으며, 뉴스레터 구독 신청을 통해 앞으로의 교류를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특히, 참가자들은 디지털 트윈과 스마트시티 등 첨단 융합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관심을 적극적으로 나타냈다.
이번 행사에서 공간정보 융합 얼라이언스로 참여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참여 기업들은 10점 만점에 평균 8.43점의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약 95%의 기업이 향후 행사에도 적극 참여할 의향을 밝혔다.
기업들은 행사 참여를 통해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국내외 기업 및 기관들과의 협력 네트워크 확대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또한,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통역 지원 서비스 확대 등 다양한 개선 의견도 나왔다.
특히, 해외 기업과의 협력이 기대 이상으로 활발히 진행돼 향후 해외 비즈니스 확대 지원 방안 마련에 대한 필요성도 강조됐다.
향후 공간정보 융합 얼라이언스는 이번 행사를 통해 얻은 의미 있는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공간정보를 비롯해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외 유망 기업 및 관련 기관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또한, 공간정보 분야의 최신 기술과 혁신 사례들을 폭넓게 공유할 수 있도록 교류의 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이를 통해 상호 협력의 기회를 증대시켜 나가는 방향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공간정보 융합 얼라이언스는 단순한 기업 연합을 넘어, 산업 간 협력과 혁신을 이끄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앞으로도 공간정보와 드론뿐만 아니라 AI, 넷제로, 미래 모빌리티 등 다양한 첨단 기술과의 융합을 적극 지원하며, 이를 통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정부·산업계·학계 간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공간정보 기반 융합 기술의 확산과 지속 가능한 산업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할 것이다.
DSK는 이제 단순한 박람회를 넘어 산업 간 융합을 촉진하는 전략적 플랫폼으로 도약하고 있다. 공간정보 기술과 드론이 만들어 갈 미래, 그리고 그 안에서 열릴 무한한 비즈니스 기회를 기대 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