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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 신호 없는 곳도 ‘수 미터 단위’ 위치 측정 ···‘의사위성 항법 시스템’ 기술 나왔다

오성덕 기자 | 기사입력 2025/03/24 [13:06]
오성덕 기자 이메일 아이콘 기사입력  2025/03/24 [13:06]
GPS 신호 없는 곳도 ‘수 미터 단위’ 위치 측정 ···‘의사위성 항법 시스템’ 기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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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와 지하 등 GPS 신호가 도달하지 않는 지역에서도 수 미터 단위의 정밀한 위치 측정이 가능한 ‘Pseudo-GNSS(의사위성 항법 시스템) 기술’이 국내 연구진을 통해 개발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의사위성 항법 시스템’ 기술은 기존에 위치 파악이 불가능했던 지하주차장이나 실내, 터널 등에서 정확한 위치 확인이 가능해 응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통한 골든타임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재난안전 분야의 한 획을 긋는 혁신기술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특히, ㈜지오스토리, ㈜스타칸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국내 기술력과 노하우가 더해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연구진은 지난해 12월 경상북도 경산시에 개발 기술 적용을 마치고, 현재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향후 타 지자체로의 본격적인 확산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지하주차장 실내 터널 등 활용 응급 상황 시 골든타임 확보 ‘큰 기여’

실내 측위 분야 국산화 ‘자긍’ 지난해 12월 경산시에 개발 기술 적용 

장비 24시간 연중무휴 가동 ‘위치 정확도’ 1m~9m 이내 유지 ‘안정적’ 

㈜지오스토리·㈜스타칸·한국전자통신연구원 기술력 결집 ‘눈길’

 

‘디지털 국토정보 기술개발 사업’(단장 송원호)은 현재 LX한국국토정보공사 공간정보연구원을 주관기관으로 미래 공간정보 산업계를 혁신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기술 개발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 사업은 ‘국토정보의 초정밀화·초연결화를 통한 디지털 국토 실현’을 비전으로, ‘초정밀 디지털 국토 구축’, ‘디지털 국토의 구축 효율화’, ‘초연결 디지털 국토 실현’, ‘차세대 디지털 국토 구축’ 등 4개의 핵심과제로 구성돼 있다. 

 

그 중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유재준 박사를 중심으로 진행 중인 ‘초정밀 디지털 국토 구축’ 과제는 1핵심과제로, ‘Milti-GNSS 정밀측위 및 정밀 연속복합 측위 기술을 통한 사각지대 최소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연구진은 Multi-GNSS와 영상, 다중신호, 센서 융합 등을 이용해 지하를 비롯한 터널, 실내 등 다양한 이동환경에서 끊김 없는 실시간 위치정보 제공을 위한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연구 개발의 일부로 GNSS 음영지역 최소화를 위한 Pseudo-GNSS 실증 적용 기술개발 연구를 진행하며, 혁신기술로 평가받고 있는 ‘Pseudo-GNSS(의사 위성항법시스템)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2025년까지 실내 위치 측정과 관련된 글로벌 시장 규모가 1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선보인 기술로, 그동안 해외 기술에 의존해오던 실내 측위 분야에서 국산화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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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eudo-GNSS 기술은...

Pseudo-GNSS는 실내·지하 공간에 대한 정밀한 위치측위를 실현할 수 있는 기술로, 실내 공간에서의 정밀한 내비게이션은 물론 재난 상황 발생 시 신속한 현장 대응도 가능한 장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대형 쇼핑몰이나 지하상가 등에서 방문객 안전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이 기술의 가장 주목할 활용 분야는 재난안전 분야다. 

 

실내에서 응급신호 발생 시 즉시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초동 대응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복잡한 건물 구조나 지하 공간에서 응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구조대가 정확한 현장 위치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어 인명 구조에 결정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경산시는 경상북도와 시 자체 예산을 투입, GPS 음영지역인 경산시 공설시장주차장 2곳과 옥산지하공영주차장에 과제를 통해 추가로 개발된 Pseudo-GNSS 장비를 설치 완료했다. 

 

이 장비는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위치 정확도는 1m~9m 이내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연구진은 Pseudo-GNSS 기술을 터널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 기술이 터널에 적용될 경우 다양한 혁신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터널 내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정확한 사고 위치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고, 주변에 재난상황을 전파해 2차 사고 방지는 물론 응급구조 시 골든타임 확보도 가능하다. 

 

터널 관리 전문가들은 “그동안 GPS 음영 지역이었던 터널에서의 정밀 위치 측위가 가능해지면서 터널 안전관리가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며, “향후 자율주행차량의 터널 주행 안전성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Pseudo-GNSS 기술은 단순한 실내 위치 측위를 넘어 공공안전부터 스마트시티까지 무한한 활용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도 기대를 증폭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재난·안전 대응과 스마트 인프라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실내 화재나 터널 사고와 같은 재난 상황에서 신속한 인명 구조가 가능하고, 대형 지하상가와 지하철역 등 실내 공공시설에서도 정밀한 위치 기반의 안전관리 체계 구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디지털 국토정보 기술개발사업단을 이끌고 있는 LX한국국토정보공사 공간정보연구원 송원호 단장은 “Pseudo-GNSS 기술은 실내외 공간에서 정밀한 위치 측위가 가능한 중요한 솔루션”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실증을 통해 기술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1핵심과제 총괄 책임자인 ETRI 유재준 박사는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국토지리정보원, 도로공사 및 관련 지자체들과의 면밀한 협력을 통해 관련 결과에 대한 활용이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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