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승강기산업진흥법 제정 ‘제2의 부흥’ 이끈다 ··· 협회 위상·권익 신장 ‘최선’

새해 인·터·뷰 / 대한승강기협회 조재천 회장

오성덕 기자 | 기사입력 2025/01/20 [08:50]
오성덕 기자 이메일 아이콘 기사입력  2025/01/20 [08:50]
승강기산업진흥법 제정 ‘제2의 부흥’ 이끈다 ··· 협회 위상·권익 신장 ‘최선’
새해 인·터·뷰 / 대한승강기협회 조재천 회장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지난해 ‘승강기산업 진흥법’ 제정으로 협회의 역할과 비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만큼, 올해부터 승강기업계 실태조사 등 정부 사업과 함께 업계의 현실을 반영한 제도적 보완, 업계와 회원사를 위한 활동을 전개하며 협회의 위상 제고와 권익 신장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대한승강기협회 조재천 회장은 1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업무추진 방향을 이렇게 밝히고, 승강기업계의 실태조사, 승강기산업정보시스템 구축 추진을 비롯해 해외 판로개척과 수출 경쟁력 제고, 인력난 해소를 위한 인력양성 등에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협회는 국내 승강기가 설치된 이후 처음으로 실태조사를 시행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산업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산업 진흥에 요구되는 성장 동력을 도출해 나갈 계획이다. 

 

승강기업계 실태조사 등 제도 보완 승강기산업정보시스템 구축 

해외시장 판로개척 수출 경쟁력 ‘제고’ 인력양성에도 집중할 터

적격심사 입찰 시 표준유지관리비 70% 이상 의무화 추진 역점

 

지난해 협회는 승강기산업 실태조사와 승강기산업정보시스템 ISP 연구용역 예산을 확보했다. 이번 사업들은 올해 초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조 회장은 “올해부터 진행되는 실태조사를 시작으로 승강기산업정보시스템 구축, 정보화사업, R&D 및 시범사업 마련 등을 통한 산업발전을 위해 정부 및 유관기관과 소통하며 업계에 직접적인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승강기산업 발전을 위해 ‘승강기 중대 사고 및 고장 기준 조정’ 등 업계의 현실과 환경에 맞춘 제도적 보완을 위해 업계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관련 법령 개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역량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승강기 안전 확보를 위해 최저가 낙찰제로 인한 과다경쟁에서 벗어나 적격심사 및 입찰 시 표준유지관리비의 70% 이상의 최소 유지관리비 의무화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조 회장은 “또한, 현재 숙련된 설치인력의 고령화와 젊은 인력의 취업 기피 등의 이유로 승강기 설치업계의 경영 여건이 악화돼 있는 만큼 인력양성제도 마련에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외에도 ‘승강기산업 진흥법’을 근거로 정부가 승강기 관련 기관에 위탁하는 사업에 협회가 수탁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며 회원사들의 입지와 성장기반 조성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본문이미지

▲ ◇조재천 회장은 올해 승강기업계의 실태조사와 승강기산업정보시스템 구축 추진을 비롯, 해외 판로개척과 더불어 인력난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지난해 2대에 이어 3대 협회장으로 선출했다. 소감과 포부를 밝혀 달라.

▲ 지난 2년간 협회를 이끌면서 국내 승강기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을 기울인 결과, 크고 작은 성과들을 이뤄냈다. 이 같은 협회의 노력과 성과에 대한 회원사들의 신뢰와 지지를 기반으로 3대 협회장으로 연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열린 자세로 업계와 소통하며 승강기산업 발전의 중심에서 새로운 도약을 선도해 나가겠다.

 

현재 협회는 회원사들의 회비 이외에도 분동 및 교육, 엑스포 사업을 통해 자체 수익을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분동 및 교육사업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점하고 있는 가운데 더 큰 성과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오는 2026년 개최 예정인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를 통해 세계 각국의 승강기 단체 및 기관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기반으로 폭넓게 바이어를 모집해 현재 규모보다 2~3배 넘게 확장시켜 분동 및 교육사업과 견줄만한 수익 모델로 창출해 나가겠다. 

 

이외에도 행정안전부와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승강기산업 진흥을 위한 다양한 정부 사업을 위탁받아 협회의 성장 동력을 마련해 나가겠다.

 

- 올해 중점 추진 사업을 설명해 달라.

▲ 국내외적으로 국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들과 마주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승강기산업은 작년보다 더 어두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의 상황이 지금 당장 회복될 수는 없겠지만, 지난해 시행된 승강기산업진흥법을 기반으로 협회는 ‘승강기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정부와 유기적으로 소통하며 업계가 상생 및 동반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사업 마련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정부가 시행하는 승강기산업 실태조사가 정상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 실태조사를 통해 마련된 데이터의 경우 진흥법에 근거해 인력양성, 해외진출사업, R&D, 시범사업 등 다양한 정책 수립과 시장 활성화 기반의 토대가 되는 만큼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

 

또한, 산업 데이터를 총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승강기산업정보시스템’이 원활히 구축될 수 있도록 정부를 지원하겠다. 이 시스템은 승강기사업자와 종사자가 각종 증명서와 실적증명서 등을 발급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향후 승강기 업계 전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같은 정부 사업과 함께 협회 자체적으로도 업계와 회원사를 위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9월, 기획재정부 산하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과의 간담회를 통해 업계와 국내 수출지원 기관과의 소통 창구를 마련한 바 있다. 내년 하반기에도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과 해외 진출 상담회를 개최하며 올해보다 더 많은 업체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 

 

해외진출 지원의 연장선상에서 오는 2026년 개최 예정인 ‘한국승강기엑스포’ 개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다양한 기관들과 협력하고 해외 수출확대와 바이어 유치를 위해 중국, 인도와 같이 시장 규모가 큰 국가의 참여를 유도해 비즈니스 장을 마련하겠다. 

 

일반인들도 승강기엑스포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도록 다채로운 체험 행사를 올해부터 기획하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건설사 부진과 부동산 시장 불황으로 인한 신규 주택공급 수 감소로 발생할 수 있는 시장 및 실적 축소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판로 개척에 필요한 타국 승강기 시장을 분석한 자료를 수집하고,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부터 협회는 인력난 해소를 위해 행안부를 비롯해 지자체, 승강기안전공단, 학계와 함께 승강기산업 기술인력 확충 방안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 올해도 국내 인력양성 체계 수립, 해외인력 도입, 표준품셈 신설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 

 

이외에도 에스컬레이터의 국산화를 위한 노력과 함께 노후 승강기 교체 시장 활성화, 국내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홈엘리베이터 시장 개척을 위한 관련 법률과 제도개선 방안 마련을 위해 담당 부처와 협의해 나가겠다. 

 

- 승강기산업 발전을 위해 관련 규제 중 완화할 부문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 승강기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구시대적인 법률과 제도에서 벗어나 업계의 현실과 환경에 맞춘 제도로 보완돼야 한다. 

 

협회는 지난해에만 ‘승강기 중대한 사고 및 고장 기준(범위) 조정’을 비롯해 ‘승강기 중대한 사고 및 고장 행정처분 적정성 방안’, ‘승강기 유지관리 공동도급률 및 기술인력 산정 개선안’, ‘승강기 2인 1조 자체점검 개선’ 등 네 건의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이를 토대로 ‘승강기 안전관리법’ 내 업계의 상생, 국민의 안전과 무관한 과도한 규제에 대한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중대한 사고 및 고장 기준(범위) 조정’과 ‘승강기 유지관리 공동도급률 및 기술인력 산정 개선안’에 대해 정부와 유관기관, 업계 등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논의하는 시간을 마련한 바 있다. 

 

협회는 앞으로도 업계의 현실에 맞지 않는 제도개선을 위해 업계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관련 법령 개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승강기 유지보수산업의 생태계 개선을 위한 복안이 있다면 밝혀달라.

▲ 지난해 협회에서는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인 ‘K-apt’에 공개된 승강기 유지관리 경쟁입찰 및 수의계약 중 2022년 1월부터 2024년 7월까지 진행된 총 5,752건의 실태를 분석한 바 있다. 

 

분석 결과, 2024년 7월 기준, 평균 유지관리비는 대당 월 8만 8,920원으로, 2024년 표준유지관리비인 19만 7,000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저가 계약은 최저가 낙찰제로 인한 과다경쟁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유지관리비가 낮아지면 이용자의 안전을 보장하기 어려운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 기본적인 비용조차도 충당하기 어려운 유지관리비는 승강기 안전에 부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부 차원의 제도개선이 필요하다. 국토교통부의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에 따른 ‘주택관리업자 및 사업자 선정지침’ 내 승강기 유지 분야를 ‘용역’이 아닌 ‘안전관리’ 분야로 별도 분리해 적격심사 및 입찰 시 최소 유지관리비 의무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협회에서는 정부와의 협력은 물론 실적증명·기술인력 경력관리시스템 구축을 추진할 계획으로, 효율적인 적격심사를 위한 평가표 보완, 승강기 업계 종사자의 표준품셈 신설을 통해 승강기산업 종사자들이 본인의 경험과 역량에 맞는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 국산 에스컬레이터 제품 선호도 향상 방안을 설명해 달라.

▲ 정부와 유관기관의 협조가 절실히 필요한 사안이다. 최근 교통시설과 할인마트 등에서 에스컬레이터의 잦은 고장과 수리 지연으로 국민들의 불만이 많은 상황인 가운데 경복궁과 수내역에서 발생한 역주행 사고 등 안전에 대한 경각심도 높아져 있다.

 

이럴 때일수록 국내의 높은 품질력을 기반으로 한 안전한 에스컬레이터의 모습을 많이 비춰주고, 고장 시 단시간 내에 조치가 가능하다는 부분을 장점으로 크게 내세워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많은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공조달 시장에서의 국산 우대 정책, 특정 규모 이상 시설에서의 교통약자를 위한 에스컬레이터 또는 무빙워크 설치 필수화 등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 

 

업계에서도 신속한 부품 공급망 구축 또는 원격감지 및 예지보전 등과 같은 높은 기술력을 토대로 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산 제품의 선호도를 높여야 한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건설기술신문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