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젊은 인재 유입위해 ‘일과 삶의 균형’ 비전 제시해야
건산연, ‘Z세대의 가치관과 건설산업의 격차’ 보고서 내놔
▲ 사진은 건설근로자공제회에서 주최한 제13회 사진·영상 공모전(건설근로자 부문) 당선작이다. '20년 이상 비계공'을 대상으로 장려상을 받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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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에 젊은 인재를 유입하기 위해서는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Z세대의 가치관과 건설산업의 격차’ 보고서를 통해 젊은 세대의 건설업 유입을 위해 그들의 가치관에 맞는 건설산업의 장점을 전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Z세대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 사이에 태어나 현재 20세 초중반 정도인 청년층을 일컫는 용어이다.
이 보고서는 글로벌 컨설팅사 BDO가 10개 국가의 Z세대와 건설산업 리더를 대상으로 직업 및 건설산업에 대한 인식조사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조사에 참여한 Z세대가 가장 관심을 가진 산업은 ‘기술, 미디어 및 통신(42%)’, ‘생명과학 및 제약(41%)’이었으며, ‘건설산업(28%)’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Z세대가 미래 직업 선택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5가지 상위 요인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직장에서의 존중과 인정, 직업 안정성, 경력 발전, 경제적 보상으로 나타났다. 즐기며 일할 수 있고, 육체적·정신적 웰빙을 보장받으며, 가족, 친구, 인간관계 등 자신의 삶과 균형을 맞출 직업을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음으로 중시하는 것은 자신이 수행한 ‘일에 대한 존중과 인정’, 안정적인 수입과 장기적인 경력 유지를 보장하는 ‘직업 안정성’이었다.
Z세대가 미래 직업에서 고려할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워라밸’과 ‘일에 대한 존중과 인정’을 선택한 것에 반해, 건설산업의 리더들은 ‘경제적 보상’을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인식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산업연구원 성유경 연구위원은 “건설기업의 경영진은 인재 유치를 위해 직장 내 워라밸과 직업 안정성, 경력 발전의 기회를 강조해야 한다”고 밝히고 “각 지역의 대학과 협력해 건설산업을 소개하고 Z세대의 관심을 유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인턴십 기회 등을 제공해야 하며, 기존 직원을 위해서는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거나 새로운 직무를 담당할 수 있도록 충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