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보대사로 위촉된 홍익대학교 유현준 교수(사진 왼쪽)와 건축사협회 김재록 회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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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축사협회(회장 김재록)는 31일 서울 건축사회관에서 아시아 유일의 건축영화제인 ‘16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에 대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상영작을 공개했다.
협회가 주최·주관하는 올해 영화제는 ‘플랫폼(PLATFORM)’을 슬로건으로, 지난 2009년 첫 개최 이후 지난 16년간 다양한 국내·외 건축영화를 소개하며, 아시아 유일의 건축영화제로 그 역할을 수행한 건축영화제의 대표적인 특징을 담고 있다.
이번 기자회견은 건축사협회 김재록 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홍보대사 위촉, 김창길 집행위원장의 영화제 소개, 김다혜 프로그래머의 상영작 소개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홍보대사로 위촉된 홍익대학교 유현준 교수는 다수의 방송 출현을 통해 건축 전문 지식을 대중에게 알기 쉽게 전하는 유명 아키테이너(Architainer)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약 128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골드버튼’ 유튜버이기도 하다.
유현준 홍보대사는 “건축문화 대중화를 위해 앞으로도 건축이 다양한 매체를 통해 대중들에게 많이 소개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개막작을 포함한 전체 상영작이 공개됐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19개국 32편의 작품이 상영될 예정으로, 개막작인 ‘래디컬 랜드스케이프’를 비롯해 ‘마스터&마스터피스’, ‘마스터&마스터피스 스페셜 : J-Architecture’, ‘어반스케이프’, ‘비욘드 : 한국 단편영화와 건축’, ‘스페셜 섹션 : 건축, 예술과 플랫폼’ 등 6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엘레트라 피우미(Elettra Fiumi) 감독의 ‘래디컬 랜드스케이프(Radical Landscapes)’는 피우미 감독이 급진적인 건축 그룹과 함께 혁신적인 건축을 상상한 아버지의 유산을 따라가며 아버지가 꿈꾸었던 실험적인 유토피아를 발견하는 과정을 작품에 담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섹션인 ‘마스터&마스터피스’에서는 근대 건축의 개척자들부터 현 건축계의 주목받는 젊은 건축사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장소를 초월한 건축의 미학을 조명한다.
특히,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형식의 작품들로 구성, 건축영화의 경계를 확장하고, 거장들이 이야기를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어반스케이프’ 섹션에서는 한국과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공통의 현상을 돌아보고, 이를 다루는 다양한 시도를 알아보는 섹션이다.
‘비욘드’ 섹션에서는 최신 한국 단편영화들에서 건축적 화두를 찾고, 건축적 관점에서 작품을 탐구해 보는 시간이 마련된다.
특히, 올해 스페셜 섹션을 두 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마스터&마스터피스’ 섹션에서 특별 주제로 마련된 ‘J-Architecture’ 섹션에서는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일본 건축의 어제와 오늘을 돌아보고, 국제 건축계가 강조하는 최신 가치를 짚어보는 시간으로 구성된다.
또 다른 스페셜 섹션인 ‘건축, 예술과 플랫폼’에서는 건축의 본질과 시작으로 돌아가 예술의 한 분야로서 건축을 바라보고, 건축적 미학을 넘어 예술적 미학의 관점에서 건축을 생각하고, 예술의 주제이자 형식, 예술을 담는 플랫폼이자 매체로서의 건축을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한편, 이번 영화제는 오는 9월 5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된다. 9월 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상영은 6일부터 사흘 간 이화여자대학교 내에 위치한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온라인 상영은 8일부터 15일까지 네이버TV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김재록 회장은 “올해의 주제인 ‘플랫폼(FLATFORM)’을 통해 건축이 어떻게 다양한 사람들의 삶과 연결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지 탐구할 예정”이라며, “영화를 통해 건축예술의 다양한 측면을 경험하고, 국민 모두가 건축과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