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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주목하는 ‘스마트시티’의 성공 스마트 에너지서비스 개발에 달려 있다

특별기고 - KCL 김상명 부원장

건설기술신문 | 기사입력 2022/10/28 [15:44]
건설기술신문 기사입력  2022/10/28 [15:44]
세계가 주목하는 ‘스마트시티’의 성공 스마트 에너지서비스 개발에 달려 있다
특별기고 - KCL 김상명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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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인 건물에너지분야 스마트도시서비스 개발 확산을 위해서는 교통망과 같이 건물과 건물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도시를 구성하는 대다수 중소형 건물에 쉽게 적용될 수 있는 정보수집체계 정립이 필요하다.

 

건물별 맞춤형 에너지효율 관리서비스와 융·복합 단지 단위를 넘어 도시 단위 혁신 스마트에너지서비스 개발로 확장되는 선순환 구조가 스마트도시를 통해 가능할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빈 살만의 연내 방한 계획이 무산됐다는 보도와 함께 네옴시티 관련업체의 주가가 급락하는 등 건설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바로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하는 ‘네옴(Neom) 시티’ 사업 때문이다. ‘네옴(Neom)’은 사우디아라비아 말로 ‘새로운 미래’라는 뜻으로 석유 중심 경제체계를 첨단산업 및 관광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사우디아라비아 국가개혁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구축되는 스마트도시(Smart City)가 네옴시티이다.

 

2017년부터 추진된 이 사업은 길이 170km에 달하는 직선도시 더 라인(미러라인), 바다 위의 산업단지 옥사곤, 산악관광단지 트로제나 등의 랜드마크를 포함하여 서울 면적의 44배 규모로 계획됐으며, 총 640조원(5,000억 달러)의 예산이 투자되는 세계 최대 건설프로젝트로서 전 세계 시장이 사업 수주를 위해 경쟁하고 있다.

 

네옴시티 사업 이사회 의장인 왕세자의 방한을 계기로 ‘제2의 중동 특수’를 기대했던 국내 건설시장의 탄식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스마트시티는 건설·정보통신기술 등을 융·복합해 건설된 도시기반시설을 활용해 행정·교통·보건·복지·환경·에너지·방범 등 다양한 분야의 도시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말한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IT기술을 활용한 미래첨단 도시 형태가 주목받고 있고,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해 스마트시티 구현 기술개발에 세계 각 국이 각축을 벌이면서 국가별 시범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국가시범도시로 부산 에코델타시티, 세종 5-1생활권이 지정돼 다양한 스마트 기술이 접목되고 있으며,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스마트도시 및 스마트도시서비스 인증 등의 지원정책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특히, 최근 국토교통부에서는 스마트시티 분야 새싹·창업기업이 개발한 기술·서비스 중 미래 시장을 선도할 잠재력을 가진 기술·서비스를 ‘넥스트 혁신기술’로 지정해 수요처 매칭 및 실증을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시티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다양한 혁신기술이 개발돼 시장에 정착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며, 신생기업이 이러한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무사히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가차원에서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사업화를 위한 R&D 뿐만 아니라 혁신기술의 성능에 대한 검증체계를 구축해 기술개발과 상용화까지의 시간 단축을 지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종전의 표준을 기반으로 한 정형화된 성능검증체계에서 벗어나 다양한 혁신기술·서비스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성능 검·인증 체계가 고려돼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정부는 스마트도시의 수준 향상 및 산업 활성화 촉진을 위해 스마트도시 및 스마트도시서비스에 대한 인증사업도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금년 9월 4개 스마트도시서비스를 인증대상으로 선정했다.

 

금번 선정된 스마트도시서비스는 공유교통서비스를 활용한 스마트 시티패스, 스마트통합주차정보시스템, 스마트파킹서비스, IoT공유주차서비스로 모두 교통과 관련된 서비스다. 스마트도시 인증을 받은 9개의 도시에 적용된 스마트기술도 주로 교통·행정·방법·관광 분야의 기술들이다.

 

건물은 교통과 더불어 스마트도시를 구성하는 주요 하드웨어로서 거주·업무·오락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되면서 폭넓은 정보와 서비스가 생산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도시서비스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 않다.

 

또한, 건물은 국가 에너지소비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부문으로 국제사회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탄소중립이란 중장기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도시 단위 건물에너지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스마트도시서비스 개발이 중요한 시점이다.

 

건물의 에너지사용 및 관리를 위한 서비스 개발을 위해서는 공간별 이용특성(재실인원, 시간 등) 및 에너지용도별(난방·냉방·급탕·조명 등) 사용특성 등 세분화된 정보 수집이 기반돼야 한다.

 

이 때문에 유럽연합(EU)은 2018년 건물에너지절약지침(EPBD, Energy Performance of Building Directive) 개정안에 건물이 스마트하게 운영될 수 있는 준비상태를 평가하는 Smart Readiness Indicator(SRI) 개념을 도입했다.

 

SRI는 건물에너지 관련 9개 기술영역에서 스마트 관리를 위한 건축물의 준비상태에 따라 점수를 부여해 정량적으로 등급을 평가하는 지표로 스마트건물 기술의 이점에 대한 시장 인식 제고를 위해 제안·도입됐다.

 

우리나라도 건물 에너지 정보 수집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능형건축물 인증제도, BEMS KS, BEMS 설치확인 제도,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BEMS 또는 전자식 원격검침계량기 설치 필수) 등 다양한 정책적 수단을 도입했으나, 비용경제성과 서비스 실효성 문제로 확산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단계적인 건물에너지분야 스마트도시서비스 개발 확산을 위해서는 교통망과 같이 건물과 건물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도시를 구성하는 대다수 중소형 건물에 쉽게 적용될 수 있는 정보수집체계 정립이 필요하다.

 

건물별 맞춤형 에너지효율 관리서비스와 융·복합 단지 단위를 넘어 도시 단위 혁신 스마트에너지서비스 개발로 확장되는 선순환 구조가 스마트도시를 통해 가능할 것이다.

 

스마트도시가 새로운 기술개발·성능검증·최적운영지원과 같은 신산업 밸류체인의 산실이자 새로운 일자리와 경제활력의 모멘텀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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