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거생태계는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발전해왔으나, 사회적 약자의 주거환경은 늘 제한적이고 열악한 상황일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1980년대는 영구임대주택, 공공50년 임대주택 등이 공급된 이래 국민임대주택, 보금자리주택 등 입주계층의 다양화와 더불어 입주자의 생애주기를 고려하는 방향으로 주거생태계가 조성되기 시작했다.
2015년 이후에는 행복주택, 뉴스테이, 공공실버주택 등 새로운 개념의 주택이 공급되면서 우리 주거생태계는 지역거점 주거서비스 산업으로 본격 진입, 확대되고 있다.
그동안 주거생활은 단순히 주거공간만 제공하는 공급 우선 사고에 그쳤다. 하지만, 점차 거주자 주거공간에서 생활하는 동안 적절한 삶의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주거서비스가 필요했다.
이미 주거복지 영역에만 머물던 주거생태계에서 지역을 거점으로 한 주거서비스 유형이 개발되고 있으며 더불어 거주자 생활밀착형 주거생활서비스도 제공, 확대되고 있다.
공간복지와 주거서비스를 결합하는 주거산업화, 이러한 주거서비스 산업 영역을 근간으로 한 주거플랫폼 형성이 꿈틀거리고 있다.
주거서비스의 지속가능기반은 지역거점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서 시작하고 공급 측면의 수치제어를 넘어 삶의 질을 확보할 수 있는 성능제어로부터 조성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주거서비스 산업의 개념을 정립하고 사회적으로 공론화할 시점인 것이다. 이미 법・제도적 기반과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주거서비스지원)분류 체계를 확립해 저출산・고령사회에서 적극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고 있다.
이처럼 주거생태계의 필수 요구조건으로 대두된 주거서비스는 공간, 인간, 생활환경 등 각 영역을 통합하고 융・복합해 라이프 스타일에 기초한 맞춤형 주거서비스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더 나아가 지역거점 거주자의 특성, 여건 등을 고려한 수요 맞춤형 주거서비스, 이를 기반으로 공급과 수요를 고려한 양방향의 유기적인 주거서비스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택공급 기반의 주거생태계에서 관리 기반의 주거서비스플랫폼으로 진화될 것이라 보는 주거전문가는 그리 많지 않다.
오늘날 사회・경제적 여건 변화를 고려할 때 주거서비스플랫폼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인 것은 분명하다.
이를 위해 주거생태계의 변화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분석할 필요가 있다. 특히,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주거서비스, 주거복지라는 개념을 재정립해 나가야 한다.
다양한 주거서비스의 유형의 이식과 배양, 질적인 성능제어로의 주거산업 변화, 주거복지의 개념에 대한 사고의 전환 등을 통해 주거생태계의 새로운 패러다임, 주거플랫폼을 구축해 나가야 할 때인 것이다.
주거생태계 조성은 전문가의 몫이라 보기보다는 사회적 요구로 이해해야 한다. 주거서비스플랫폼 구축은 주거생활지원서비스의 양적・질적 고려를 통해 주거서비스 산업과 연계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따라 주거서비스가 복지와 서비스의 결합을 공공섹터 차원에서 산업화 방향으로 이끌어내야 할 시점이다. 주거영역이 산업의 일부가 아니라 산업전반의 주거서비스플랫폼 역할을 담당할 수 있어야 한다.
나아가 수요자와 공급자 간의 상호소통 속에서 지속가능한 주거생태계 조성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특히, 거주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주거서비스 유형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입주자 및 지역주민들에게 언제나 제공할 수 있도록 주거서비스플랫폼의 진화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