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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물류, 문제점을 해결할 혁신적인 ‘건설기술’ 필요하다

특별기고 (주)로지스밸리 김필립 대표

건설기술신문 | 기사입력 2024/02/2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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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물류, 문제점을 해결할 혁신적인 ‘건설기술’ 필요하다
특별기고 (주)로지스밸리 김필립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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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는 우리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부분이다. 물류산업은 대다수 국민의 생활에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타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큰 산업이 됐다.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세계 제일의 ‘빠른 배송 서비스’는 우리의 일상생활 풍경을 바꿔놓았고, 이를 수행하기 위한 ‘물류시설’의 발전은 문명의 이기(利器)가 됐다.

 

영국 Interact Analysis 발표에 의하면, 전 세계 물류시설의 건축수는 이커머스 시장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2020년 15만 600개에서 2025년 18만개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불리어지는 ‘명칭’도 창고(Warehouse)로 시작해 물류센터(Distribution Center)를 거쳐, 풀필먼트 센터(Fulfillment Center)로 진화했다. 

 

‘기능’ 도 단순히 물건을 보관하는 것만이 아닌 물건의 포장이나 유통가공 등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선진적인 기능을 가질 수 있도록 발전하게 됐고 이로 인해 배송의 효율성 향상과 자동화 로봇화까지 이어지고 있다.

 

물류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 물류가 도입된 이후 공·항만, 내륙 물류거점시설과 물류센터는 코로나19 등과 같은 격동의 시기를 보내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 

 

산업에 대한 비용으로만 인식돼 물류비 절감과 효율화만을 외쳐왔던 물류가 이제는 국가 경쟁력의 척도가 됐으며, 산업의 핵심 역량산업으로 부각됐다.

 

기업들 또한 공급망관리(SCM) 체계 구축에 많은 자원과 역량을 투자하는 것이 기업의 비즈니스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필수 요소라 생각하고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물류센터가 있다.

 

하지만, 지금의 물류에 해결해야할 문제가 없는 건 아니다. 첫째, ‘일손부족’으로 인한 문제는 심각하다. 

 

물류기업의 생존을 위협받을 정도가 됐다. 물류창고 종사자와 배송운송 종사자는 노동시간이 길고 임금이 낮아 젊은 신규 채용자가 감소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근무자의 고령화로 물류환경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

 

둘째, 한층 더 높아진 ‘물류비용 절감’에 대한 압박이다. 요즘과 같이 급격한 경영환경 악화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원자재가·물류비·부품조달’ 등 모든 분야에서 비용절감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특히, 화주 측 물류비용 상승은 3자 물류를 수행하는 물류사나 창고업체에는 극복해야 할 난관이며, 보다 효율적인 비용절감 방식을 찾아야 하는 과제다.

 

셋째, 네트워크가 되는 ‘물류시설 구축에 대한 비용’ 문제다. 고금리·부자재 값 상승으로 인한 건축공사비 상승 문제는 사회 인프라로서의 중요성이 높아진 물류시설에 대한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2010년대에 착공된 물류센터의 평당 공사비는 상온 기준 150~200만 원에서 코로나 시기에는 상온 기준 260만 원, 저온 390만 원 수준으로, 2023년 착공된 물류센터의 평균 공사비는 상온 기준 평당 400만 원, 저온 기준 550만 원 수준으로 5년 동안 50% 전후로 증가했다.

 

넷째, 물류시설에서의 ‘안전과 환경규제’에 대한 대응이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물류창고에서의 화재 문제는 사회적 문제가 된 지 오래다. 물류시설을 오가는 대형 차량들로 인한 교통체증과 사고 우려는 '위험한 혐오시설'로 인식되며 지역사회의 민관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또한, 에너지 비용 급등에 의한 공급 사슬을 최적화하고 동시에 물류 운영 시 발생하는 탄소 배출과 환경오염을 줄여야 하는 ‘Green Logistics(탄소중립 친환경 물류)’ 흐름에 발맞추기도 쉽지 않다. 

 

에너지 측면에서도 물류센터의 전기 사용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인력난으로 인한 로봇화와 탄소 저감에 따른 전기차 증가 등은 물류센터의 필요 전력을 늘어나게 해 전력난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생존을 위한 처절한 탈피의 몸부림이다.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그 순간이 바로 기업의 명운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시대 환경과 화주의 다양한 요구사항에 부응할 수 있는 유연성과 장기적 안목을 바탕으로 시설을 개발해야 하는 물류시설 분야에서는 이런 변화무쌍한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건설기술’이 물류 발전 핵심

여기에 해결책의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이 ‘건설기술’이다. 첫째, 물류로봇과 함께 일할 수 있는 풀필먼트센터로의 구축이다.

 

‘물류센터의 미래! 사람은 사라지고 로봇만 남을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인력에 의해 운영되는 물류창고가 아닌 로봇이 작업하고 움직이는 풀필먼트센터로의 전문화된 ‘혁신적인 건축물’이 필요하다. 

 

물류로봇이 자유롭게 움직이기 위해서는 로봇 기술이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 먼저 하드웨어인 로봇이 작업하는 물류센터 건물을 설계하고,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에 적합한 바닥과 기둥, 층고, 벽체, 도크 등 고려돼야 할 엔지니어링의 전문성이 필요하다. 

 

미래형 물류시설이라는 건축물에 AI, 로봇, 클라우드 등의 기술들이 입혀져야만 한다.

 

둘째, 건물이 아니라 하나의 플랫폼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우리는 물류창고가 아니라 하나의 플랫폼을 짓고 싶다’.

 

취급되는 화물에 필요한 목적지 정보나 이동 경로 계획, 배송시간과 같은 움직임을 제어하는 것은 물론, 빅데이터와 통합정보처리 및 관리에 필요한 인프라까지 스마트물류시설이 구축 운영돼야한다. 

 

물류활동에 필요한 여러 서비스를 기획하고, 개발하는 물류기업이라는 본질을 물류시설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 그래서 공간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하나의 플랫폼으로 접근한다는 것이다.

 

창고가 아닌 건축구조물과는 다른, 물류센터의 다양한 가치를 실현하는 체계적인 프로세스와 솔루션이 되는 플랫폼이어야 한다.

 

셋째, 선진적 물류시설로 정의되고 표준화돼야 한다. 미래지향적이며 고도화된 기능을 가진 물류시설은 이미 선진국에서 부터 하나, 둘 생겨나고 있다.

 

아직 정확한 명칭은 없지만 몇몇 국가에서는 ‘선진적 물류 시설’이라고 불리어지고 있다. 아마존이나 월마트, 쿠팡, 알리바바와 같은 선도기업의 사례에서 볼 수는 있지만 표준규정이나 법령 등에서 명확한 정의가 있는 것은 아니다.

 

모델이 되는 시설을 예로 든다면, 연면적 1만 평 이상의 대규모 시설로, 시설 내에서 준제조(VAL)공정이 가능해지는 공간(천장 높이 10m이상, 바닥 하중 1.5t/㎡ 이상 등), 작업자와 물류로봇이 자연스럽게 어울려져 작업효율 높이는 것이 조건이 되고 있다. 

 

또한, 물류시설 내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복지를 중시한 부대시설(식당, 편의점, 샤워실, 탁아소 든 휴게 공간의 충실 등)이 구비돼 있거나, 화재대응이나 자연재해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 친환경 건축물로 자연에너지, 자원재활용 등이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미국의 경우 친환경건축물 인증제도인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 인증을 받는 물류센터가 늘어나고 있다.

 

넷째, 스마트건축 공법으로 ‘공기단축, 건축비 절감, 안전성, 효율성 향상’을 위한 물류센터 건축을 위한 획기적인 공법 개발이 필요하다.

 

물류센터가 서울 외곽에서 인근으로, 저층에서 중고층으로 높아지면서 ‘공기(工期)’가 더욱 중요해졌다. 

 

사전제작 콘크리트(Precast Concrete, PC) 공법과 선진형 건식접합 기술을 결합해 대형 물류센터 공사기간을 무려 70% 이상 단축시킨 혁신 사례도 나오고 있다.

 

너무 비싸진 건축비 절감을 위한 공법에 대한 고민도 더욱 혁신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일반 철골구조와 PC구조, 합성보(철골+콘크리트) 구조, 틸트업(TILT-UP) 등의 공법에 대한 장단점과 물류센터 기능 충족 여부에 대한 의견도 다양하다. 

 

대형화와 자동화·로봇화를 위한 바닥의 중요성 즉 ‘초평탄’ 품질(마모도 AR1, 평탄도 FM3등급 이상)요구나, 화재 발생 시와 같은 위기상황에서의 안전성 문제도 구조결정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큰 규모의 물류를 관리하는 벤더나 아마존과 같은 풀필먼트센터를 구축한 해외 사업자들은 혁신적인 공법을 도입해 건축비를 줄이고 로봇 팔, 고속분류기, 배송로봇, 디지털포워딩시스템 등을 적용한 내부시설에 비용을 확대함으로서 효율성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

 

우리나라는 온라인 거래, 배송 능력이 우수하지만, 물류창고 고도화는 더디다.

 

전국 7,000여개 물류 창고시설 가운데 36%는 2000년 이전에 준공돼 노후화가 심하다. 대도시일수록 물류창고 화재에 대한 우려나 기피시설로 인식하는 경향이 짙어 창고 개선·신설이 쉽지 않다.

 

이제 우리나라도 스마트물류센터로 전환을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한다.

 

끝으로 미래학자 피터드러커는 “물류산업은 오늘날 사업에 있어 최첨단 분야며, 엄청난 양의 경영업적들을 이뤄낼 수 있는 부분이며, 여전히 미개척 분야”라고 강조했고, “공급망이 자원에서 소비자에게까지 재화를 움직이는 혈관과 피라고 본다면, 물류센터는 그러한 시스템에 있어 심장에 해당”이 된다며 물류센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물류 시설은 우리의 생활에 밀접하게 관계하는 시설이며, 물류 업계는 향후 더욱 발전이 기대되는 업계다. 물류산업에서 건설기술 인한 혁신이 일어난다면 물류산업 해결함과 동시에 건설산업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한축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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